유럽축구의 축제 유로 2004 가 개막되었고.
기대해오던 프랑스대 잉글랜드 경기를 새벽에 뜬눈으로 지켜본 나로써
오늘의 경기는 정말 형언할 수 없는 (!) 감정을 안겨주었다.

일단 경기전 나의 예상은 프랑스 2:1 승리
잉글랜드의 오웬 루니 투톱 능력에 의심이 가는것도 물론이거니와 프랑스의 탄탄한 수비와 예선에서 보여준 득점력이라면 저정도는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전반 킥오프후 20분까지는 약간 프랑스의 페이스. 잉글랜드는 뻥축구를 보여주긴 했지만 베컴의 수비치중이라는 보기 힘든 모습과 간간히 이어지는 찬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었다.

전반 38분. 프랑스가 내준 프리킥을 베컴은 기계라 불리는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싱, 람파드의 헤딩골로 잉글랜드가 선취점을 얻는다.
프랑스는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리저리 애써보지만 문을 걸어잠구는 잉글랜드 앞에 어이없는 중거리와 무의미한 크로싱만을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한다.

결국 잉글랜드의 빠른 역습에 당황한 실베의 태클로 PK 를 내주고 마는 프랑스. 이쯤에서 게임 끝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터키와의 경기에서 하늘로 치솟는 실축으로 (난 그때 베컴의 실축을 처음봤다) 나를 놀라게 했던 베컴이 이번엔 바르테즈에게 완벽히 막혔다.
(사실 베컴이 잘못찼다기보다 바르테즈가 잘막았다)

남은시간 15분. 프랑스에게 털끝만큼의 희망이 생겼는데..
결국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고 10분이상을 허비하고.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울 즈음. 프랑스의 해결사가 나타났으니 그이름 찬란한 지단

멋진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더니 프랑스의 12번째 선수 제라드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받은 앙리가 얻어낸 PK 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은 바로 그 선수.

경기 자체는 별로 재미 없고 지루했지만 이 경기는 마지막 5분만으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후반 40분까지 밤 괜히 샜다고 후회한 나에게 지단은 감동을 선물했다 흑흑..

베컴은 어쩌지?



오늘의 Best : 지단(2 Goals) 바르테즈(PK 선방) 앙리 (PK 획득(!))
오늘의 Worst : 제라드(결정적인 백패스) 베컴(PK) 헤스키(프리킥제공)

[베스트 워스트는 경기 내용으로 평가 한게 아니라 그냥 결과만 가지고 장난 친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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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꼬군

2004/06/14 05:41 2004/06/1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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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반딧불이 2004/06/14 07:00 # M/D Reply Permalink

    베컴의 국대 경기를 많이 보실 못하셨군요... 사실 베컴은 최소한 국대 경기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특히 주장을 맡은 후로는 더욱요..

  2. 나이시스 2004/06/14 16:00 # M/D Reply Permalink

    정말 한편의 드라마, 미칠듯한 개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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